지난달 전북의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한 58.0%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한 2.9%로 집계됐는데 이는 1개월 미만 신규 실업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열악해진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통계청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58.0%로 성별로 보면 남자는 68.3%, 여자는 48.1%로 각각 0.5%p, 0.3%p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6천 명이 증가해 3.8%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농림어업에서도 5천 명이 증가해 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농번기의 시작에 앞서 농림어업 일자리와 그와 관련된 비료 도매업의 성황으로 취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1만 2천 명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으며, 제조업 역시 1천 명이 감소해 0.4%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향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업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농림어업숙련자가 7천 명(4.9%)이 증가했으며, 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노무종사자도 1만 4천 명(4.6%) 증가했지만, 사무종사자는 9천 명(-7.3%), 관리자·전문가 부문에서도 8천 명(-4.8%)이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부문에선 특히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대비 2만 7천 명이 증가하며 244%의 급증을 보였는데 최근 코로나19로 도내 경제가 경색되고 취업관문이 닫히거나 좁아지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고용주의 사정 등의 이유로 일시 휴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실업자는 2만 7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 명(-10.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1개월 미만 신규 실업자는 증가했지만 취업자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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