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로 접어들자 전북도민들의 불안감과 일상의 불편함도 덩달아 늘어가고 있다.
학교 개학이 이달 22일로 연기되면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이 증가하고, 어린이집 등의 휴업으로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이 생겨나는 등 코로나19로 갖가지 고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코로나19 대응 사각지대 생활 불편 해소 시책’ 9가지를 발굴해 즉시 추진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도가 발굴한 9가지 시책은 ▲개학연기에 따른 결식우려 아동 급식 지원 ▲맞벌이 부부 돌봄 휴가 보육지원 ▲재택근무 부서장 책임제 적극 시행 ▲소외계층 주거시설 방역지원 ▲정보취약계층 코로나19 안전지킴이 운영 ▲사회적약자(노인·수급자) 한시적 여권발송 우편등기 서비스 ▲독거 어르신 안부전화 ▲마스크 공적판매 현장 점검 ▲소규모·영세사업장 정기점검 유예 등이다.
도는 도내 학교 개학이 22일로 연기됨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맞벌이 등으로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도청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학교급식을 제공 받지 못하는 도내 1만140명의 아동에게는 아동급식 카드, 부식, 도시락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학 때까지 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정읍·남원 등 3개 시군은 5134명의 급식 지원 대상자들에게 아동 급식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는 음식점, 편의점, 제과점 등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진안군은 도시락배달을 활용해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익산, 군산, 임실 등 10개 시군에서는 대형마트나 배달업체를 통해 과일과 쌀 등 부식배달을 진행한다.
도는 어린이집과 학교 등의 휴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휴가 및 자녀돌봄 재택근무도 장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피로누적을 방지하고,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업무과로자, 임산부 등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자칫 방역에 소홀해질 우려가 있는 독거노인 세대, 사회복지시설, 공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및 안전점검을 확대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달 25일부터 김제지역에 의용소방대원 82명을 투입해 21차례 방역활동을 했으며, 지난 9일부터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방역과 감염예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의용소방대원들은 거주지 인근 소외계층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코로나19 정보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대원들은 도내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7475명을 대상으로 주1회 방문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환경정비, 일손돕기 등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도는 각 시군과 함께 도내 909개 약국에 자원봉사자,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의 인력을 지원해 마스크 요일별 5부제, 대리구매제 시행에 따른 불편과 혼선을 줄이는데 집중한다.
아울러 독거노인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주2회 안부 전화를 하는 등 누수없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
도는 코로나19 사태 종료시까지 소규모·영세사업장의 장기점검을 유예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일상생활 불편과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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