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헌혈 참여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참여에도 여전히 전북지역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관심’으로 여전히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전주완산소방서는 이날 119안전체험관에서 임실의용소방대와 소방공무원 30여명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인구가 급감해,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날 전주덕진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과 덕진의용소댕대 연합회도 혈액수급 비상을 진화하기 팔을 걷어붙였다.

덕진소방서에서 진행된 헌혈에 이날 4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 역시 헌혈을 통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선뜻 나선 것이다.

앞서 전북대학교병원 의료진도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부족한 혈액을 수급하기 위해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첫날 진행된 ‘사랑의 헌혈운동’ 36명, 둘째 날 26명 등이 동참했다.

이번 헌혈운동에 참여한 80%는 의사와 간호사, 보건직 등 의료진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병원에서 진행한 헌혈은 ‘지정헌혈’로 병원 내에서 치료중인 환자에게 직접 수혈될 수 있다.

헌혈운동에 동참한 소아청소년과 조대선 교수는 “전국적인 헌혈감소로 우리 병원에 공급되는 수혈혈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헌혈에 나서게 됐다”면서 “수술을 앞둔 환자나 혈액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이 도내 기관들의 헌혈 참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혈액수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혈액수급위기단계 ‘관심’ 단계로 전년대비 1907건이 줄었다.

도내 혈액 보유량은 도내 혈액 보유량은 모두 4일분으로 △O형 4.2일분 △A형 3.5일분 △B형 4.3일분 △AB형 4.6일분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혈액수급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단체가 헌혈 동참 릴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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