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주천면(면장 황양의)은 코로나19 여파로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가 취소되었음에도 적극적인 판로 개척과 고로쇠 사주기 한마음 운동을 전개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의 고로쇠를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깨끗한 봄을 마시자’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던 제16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가 코로나19 확산세로 결국 취소됐다.

이로 인해 진안군에서 가장 많은 고로쇠 작목반원이 있는 주천면은 고로쇠 판로 부재로 경제적 손실이 예상돼 고로쇠수액 판매 대책 긴급회의를 열었다. 올해만 한시적으로 기존 판매가액의 20%정도(1.5L*6개입 기준 2만5천원⇨2만원) 할인 판매를 작목반과 협의 결정하고, 진안군 축제팀과 함께 2월말부터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바로 전개했다.

진안군 SNS를 활용해 ‘코로나19 극복, 진안고원 고로쇠로 면역력을 선물하세요’라는 컨셉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진안군청 홈페이지(진안장터)와 진안군청 직원 단체 메일을 활용해 고로쇠 수액 팔아주기 동참 운동을 벌였다. 진안군체육회 등 관내 유관기관․단체에는 고로쇠작목반과 주천면에서 직접 찾아가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이런한 노력으로 홍보 2주 만에 진안군청(400박스)과 진안군체육회(100박스), 재경주천진안향우회,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지사(200박스)등에서 대량 구매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구입한 분들이 개인 SNS에 구입 인증샷을 올려 외지인들의 신청 문의가 현재까지도 쇄도하는 등 약 900박스를 판매했다.

그 결과, 올해 채취량이 전년대비 30%가량 줄어든 상황임을 가만하면 예년 고로쇠축제 기간 판매량과 버금가는 고로쇠 판매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극복한 대표적인 미담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엄기원 주천고로쇠작목반장은 “행사 취소 결정에 큰 걱정이 앞섰다. 이런 와중에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하여 고로쇠 채취 물량을 예상보다 많이 판매할 수 있었다”며 “면민들의 고충을 슬기롭게 풀어준 주천면과 함께 동참해준 지역주민, 유관기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양의 주천면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평범한 삶이 제약되고 지역 축제 취소에 따른 경제적 이중고를 겪는 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판촉 홍보를 기획하게 됐다”며 “한때 판매문의가 쇄도하여 당면 업무추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판촉행사를 벌여 큰 성과를 얻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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