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0시 기준 확진자 7,755명, 사망 60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집단 감염에 이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음식점 사장님도 손님이 줄어서 큰일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전라북도 철도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나도 음식점 사장님의 마음에 크게 공감이 간다. 코로나19에 한국철도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범국가적으로 시행되면서 여행자제, 이동 심리 위축 등으로 국민의 발인 철도마저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장시간을 함께 여행해야 하는 철도의 특성상 철도이용을 꺼리는 국민들의 심정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한국철도가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면 열차를 이용하는 분들의 마음이 지금보다는 덜 걱정스러울 것 같아 몇 가지 설명드리고자 한다.
 한국철도 전북본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민과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각 지자체와 보건소 협조로 도내 주요 7개역(익산역, 전주역, 정읍역, 남원역, 군산역, 김제역, 삼례역)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역사와 열차에 손소독제, 체온계를 비치하여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또한 열차 운행 전후에는 좌석, 화장실 등 차량 내부를 전체적으로 소독하고 역사와 맞이방, 매장 등 이용객 주요동선에 대해 매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해당 사업장을 소독·방역 후 폐쇄하고, 이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열차 감축운행 등의 대책도 강구해 놓은 상태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달 3일부터 열차의 창측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승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으며 열차를 이용해 출퇴근 할 수밖에 없는 정기승차권 이용고객을 위해 이번 달 20일까지 출퇴근 시간에 운영하는 자유석 지정 객실을 1~2칸 확대하여 정기적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배려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철도이용을 자제함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된 철도회원 할인쿠폰의 유효기간도 한시적으로 연장하여 고객 불편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열차이용객들의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이동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이 KTX 등 모든 열차를 무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비상사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달 익산역에서 헌혈행사를 진행했으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월과 3월에 걸쳐 익산시, 김제시와 철도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자영업자 및 지역경제 지원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및 매장 매출하락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도역사 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매장 임대료를 낮추고, 협력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4월까지 한시적으로 기차여행 상품 판매수수료를 전액 감면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사 주력상품 기획전을 통해 기차여행상품 판매·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철도 전북본부는 도내에 위치한 주요 공기업 중 유일하게 익산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교차하는 호남 교통의 관문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전국 KTX역에서 환승객이 가장 많은 역중의 하나로써 이용자의 감염예방 및 지역사회로의 전파·확산을 막기 위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공포가 빨리 끝나기를 희망하지만 만약 장기적으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하여 한국철도 전북본부 천여 명의 직원은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철도를 이용할 고객들께서는 지나친 공포·불안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한국철도를 믿고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은 어려울 때 더 단단히 뭉치고 하나가 된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한국철도도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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