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전북지역 대학교의 비대면 수업 운영 첫날부터 서버가 마비되는 등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온라인 강의 첫 날인 16일 전북대학교는 접속자가 몰려 학교 서버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거나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

또 서버문제로 인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한 학생들 중 진단평가 미제출이나 출‧결 확인 등에 오류가 생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비대면 수업 진행에 따른 수업형태가 수강과목마다 달라 학생들 사이에서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일부 과목의 경우 사전 오리엔테이션 및 관련 자료들도 부족해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전북대학교 학생 A씨(20)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일부 강의는 오리엔테이션도 없어 해당 과목을 수강해야할지 말아야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강의마다 다른 비대면 수업방식으로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교 개강이 연기됨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이달 초에 결정되다 보니 강의를 준비하는 교수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도내 한 공대 B교수는 “비대면 강의를 처음 진행하다보니 강의 동영상 제작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부 교수들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 과제물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비대면 강의가 시작되는 오전에 학생들이 몰려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 영상들을 학생들이 다운받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에 교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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