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미얀마 다곤대학에서 유용식물 연구 부지를 무상제공받았다.

국내 기후가 아열대화되는 시점, 유용식물이나 국내 약용작물 연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전북대 국제협력선도사업단(단장 방극수 교수)에 따르면 이달 초 다곤대학이 교내 22에어커(2만7천여 평) 부지를 전북대에 10년 동안 무상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곤대학은 내년에도 같은 조건으로 8에이커(1만여 평) 상당 부지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2017년 정부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사업으로 미얀마 다곤대학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 4년 동안 16억 원을 지원받아 미얀마 약용식물 보존과 활용을 돕는다. 지난 2년 동안 다곤대학에 유용식물센터를 설치하고 교육과 연구 역량 강화, 기술보급 사업을 진행했다.

전북대는 올해 초 해당 대학에 컴퓨터 60여 대와 이학계열 교수들에게 제공받은 600여 권 전공 서적을 기증했다.

이귀재 부총장은 1월 14일 이곳을 방문해 관련 학과 전공도서실을 개관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학 식물학과에 전북대와 유사한 스마트 강의실 2곳을 만들어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미얀마 대학 최초 스마트 강의실이며 이름은 각 세종대왕과 전북대를 가리키는 ‘세종홀’과 ‘건지홀’로 정했다.

더불어 이 대학 졸업생 2명이 전북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도록 지원하며 식물학과 교수도 작년 9월 한국 정부 장학생으로 전북대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방극수 단장은 “천연자원 부국 중 하나인 미얀마는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전문인력 부재로 식물 유전자원 보존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센터를 통해 다양한 약용 식물자원 연구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혀가는 중”이라며 “다곤대학 부지 무상제공을 통해 미얀마의 다양한 열대, 약용식물을 연구할 수 있는 만큼 이후 더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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