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초·중·고 개학과 관련해 학교 현장의 여러 상황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9월 학기제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따른 학생 학습지원 상황과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 지원 상황 등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와 질변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학부모, 학생, 교사 등에게 충분히 안내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교육부는 4월6일 개학 전 면마스크 보급(학생 1인당 2매)과 보건용 공적마스크 물량 단계적 비축 등의 지침을 마련해 시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4월6일 개학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일별 발생추이와, 학생 통제, 학교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에서 교육계 안팎에서 나온 9월 학기제 도입 논의에 대해서는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 단계에서 새로운 논의가 길어질 경우 자칫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