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본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주신 남원의료원 원장님과 의사 선생님,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일일이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몇 자의 글로써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22일 남원의료원을 떠나는 완치자로부터 감사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5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2·남)씨는 입원 병상이 없어 12일 남원의료원으로 입원하게 됐다. 당시 A씨는 편도선이 붓고, 몸살 기운이 사라지지 않아 고생하던 시기에 남원의료원에 입원하게 됐고, 10여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다. 

A씨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정성껏 치료해 준 의료진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같은 장문의 편지는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 및 봉사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퇴원 환자는 편지 말미에 “남원이 비록 대구와는 적지 않은 거리였지만, 남원시민들의 넘치는 인정과 뜨거운 사랑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며 “머지 않아 세상이 다시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을 찾을 때 식구들과 함께 남원 광한루를 찾겠다”고 남겼다. 

한편, 도는 도내 1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감염원 파악이 난항을 겪자, 경찰에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도 보건당국은 “10번째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지 못했다”며 “확진자 진술 등 객관적 정보를 통해 감염원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경험이 많은 경찰이라면 현재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감염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협조요청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내 10번째 확진자 접촉자는 모두 53명이며, 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은 총 40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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