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 ‘우리춤작가전-신인춤판’이 28일 저녁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우진문화재단이 선정한 무용가는 박수로, 염지혜, 윤정희, 최정홍 4명.
박수로는 작품명 ‘진건사’를 선보인다.인간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 물체나 물건이 없이 오직 인간만의 교류가 가능할까란 물음에서 시작하는 이 무대는 지금까지 해왔던 형식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동시대적인 움직임과 함께 물체와 물건에 대해 탐구한다. 또 현실적 삶 안에서 동떨어진 주제가 아닌 현 사회의 이면을 바라보는 사유들을 무대화하여 구체적으로 구현한다. 실험적인 공연의 형태를 확장시키고, 공연 예술의 가치와 소유 그리고 향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다가가 희망과 화합을 신체를 매개로 표현한다.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CDP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7 ‘scf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출연, 2018 문교협 장관 국제 콩쿠르 금상, 2018 전국무용제 ‘사이의 거리’ 출연, 2018 scf 해외 초청작 뉴욕 HARK NESS CENTER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등에서 활약했다. 게스트는 진혜린, 이영례, 강세림.
염지혜는 작품 ‘무:위락’을 선보인다.

춤이 즐거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하거나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 힘이 되고 즐거웠던 순간을 되돌아보니 항상 춤을 추는 순간이었다. 작품은 춤이 인생에 즐거움이 되고 행복함을 느끼게 함을 표현하며 춤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람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북대 무용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시립국악단 무용 비상임을 역임했다. 2013-2016 전주시립국악단 신년음악회 및 정기연주회, 2014 전주문화재단 상설공연 ‘아나옛다 배갈라라’, 2015 전주문화재단 상설공연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2019 대한민국 판놀음 ‘별주부가 떴다’ 등에 출연했다. 게스트는 노수영, 공희정, 정민지, 김다희.

윤정희는 작품 ‘다름의 모양’을 통해 일상 속 만나는 타인의 수만큼 수많은 다름을 몸으로 표현한다.
성격, 가치관, 생활방식, 인종, 국적, 문화를 비롯해 하물며 씻는 순서까지 다르기 마련이다. 이 다름이 때론 신선함과 호기심을 주지만 때론 몰이해와 편견을 부른다. 다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다름의 모양을 표현한다.

원광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2014 최은봉의 춤 ‘아리랑’, 2014년 KDF Summer Festival 이수, 2015년 현대무용단 사포 ‘말을 걸다’, 2019 조다수지의 춤 ‘비상’ 등에 출연했다. 게스트는 문지수, 박주희, 유미희, 박소영.

최정홍의 작품은 소외감을 주제로 한 ‘타인에게’다. 문득 거울을 볼 때 느껴졌던 자신의 낯설어진 경험,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남들과 떨어져 있는 느낌 등을 표현한다.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이 사회에서 하찮은 하나의 조각으로 전락하며 느끼는 소외감을 풀어낸다.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전문사 실기과에 재학중이다. 2018 제1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파이널 진출, 2017 제47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시니어 부문 은상 수상, 2017 Lucinda Childs ‘Concerto’ 작품 등에 출연했다. 게스트는 정승준, 이예림.

우진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연장 입구에 손소독기를 비치하고 관람객의 체온체크와 동선확보를 위한 연락처를 수집한다. 관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객 수를 제한할 계획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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