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전라북도와 우정을 다져 온 중국 장쑤성이 전북에 마스크 5만장을 지원했다. 도는 24일 자매도시인 중국 장쑤성이 의료용 마스크 5만장과 함께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장쑤성 서열 1위인 러우친지앤 당서기는 지난 11일 송하진 도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전북의 코로나19 상황을 위로하고 마스크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송하진 지사는 장쑤성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방역물품을 도내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외국인 근로자 등 마스크 구매가 쉽지 않은 취약계층에게 전해 의미 있고 소중하게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행정명령과 행정지도가 내려진 요양병원, 노인 의료 복지시설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장쑤성이 전북지역에 마스크를 보내온 것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 되던 지난 1월 30일 송 지사가 직접 당서기와 성장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아픔을 달래고, 격려한 것에 대한 답례 의미다.

또 러우친지앤 당서기가 지난해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한 달 간격으로 송 지사와 두 차례 만나며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친밀도를 높인 것도 한몫했다.

이처럼 상호교류를 통해 다져온 두 지역의 우정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 큰 위로와 격려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우호관계가 보다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하진 지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문제로 국경을 초월한 응원과 지원, 협업이 필수적이다”며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우의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해외 지방정부와의 교류 이래 해외 자매·우호지역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이다. 이번 장쑤성의 마스크 지원은 지난 5일 도의 우호지역인 중국 상하이시가 마스크 3만 장을 보내온 데 이은 두 번째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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