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가 전북지역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해수유통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돼 왔지만 이번 총선에 나선 다수의 전북지역 무소속 후보들과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해수유통에 찬성하고 나서 해수유통을 놓고 논쟁이 또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은 3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전북지역 주요 후보들에게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 결과, 총 29명의 후보 중 14명이 해수유통에 찬성했고 반대 후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찬성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군산 신영대 후보가 유일했고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김제·부안 무소속 김종회 의원과 전주갑 무소속 김광수 의원, 전주병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해수유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후보들은 전주갑 염경석, 전주을 오형수, 익산을 권태홍, 남원·임실·순창 정상모 후보 등 4명의 후보 전원이 찬성했다.

또 전주을 민생당 조형철 후보, 김제·부안 민생당 김경민, 익산갑 민중당 전권희, 전주갑 무소속 이범석, 전주을 무소속 최형재, 익산을 무소속 배수연 후보 등이 해수유통에 찬성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군산 신영대 후보를 제외한 후보 4명이 새만금 해수유통에 신중하거나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제·부안 이원택 후보는 ‘전문가 검증 시 부분 해수유통에 찬성한다’며 기타 입장을 보내와 소극적으로 해수유통에 찬성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후보도 ‘목표 수질 미달 시 해수유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기타 입장을 보내와 조건부 해수유통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신을 하지 않은 후보는 민주당 이상직, 김수흥, 한병도, 이강래, 윤준병 후보였다. 민생당에서는 유성엽, 조배숙 후보와 무소속의 김관영 후보도 회신하지 않았다.

전북행동 관계자는 “절반에 이르는 총선 후보들이 해수유통에 찬성하지만, 대부분 여당의 후보들이 해수유통에 신중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실망스럽다”며 “이번 회신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시민 등에게 공표하고 총선 후보들을 검증·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해수유통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새만금호 수질과 관련해 최근 목표수질 달성 시기 연장을 공식화하고 3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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