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에서도 코로나19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내 본격 감염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 타지 거주 도내 대학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도내에서 머문 시간이 적고 또 대부분 주변의 감염피해를 우려한 마스크 착용, 자차를 이용한 이동 등으로 인해 피해 확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분명한 긴장과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 최근 도내 확진판정자들이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란 점에서 ‘무증상 전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1일 도내 14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22세 대학생을 비롯해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 13번째 해외연수생을 비롯해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전북에서도 발생한 3명 감염자 모두가 해외 유입 20대 확진자였다.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고 또 주변 접촉자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젊은 층의 코로나19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본인이야 젊기 때문에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이들로 인해 노인이나 허약자, 기저질환자가 감염될 경우 자칫 생명을 잃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1일부터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 하고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차 강조할 만큼 지역사회 감염은 이제 외부로부터의 산발적인 감염을 차단하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전북도가 전국최초로 추진한 행정명령대상 시설 긴급지원금 지급률을 결정 8일 만에 85% 넘게 끌어 올린 것도 주민 집단 생활시설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신속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국민 개개인이 뜻하지 않은 감염병의 숙주가 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행정적 노력이 더해지는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의 유흥가나 PC방, 카페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들의 집단 모임 등이 다시 활발해 지고 있음은 분명 걱정이다. 불기피한 모임인 경우도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방심이 더해져선 절대 안 된다. 나 한사람의 감염병예방수칙 준수가 수십, 수백 명의 선의의 피해자 양산을 막는 최선의 방역대책이기에 그렇다. 자가 격리의 철저한 준수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공동체 안전을 위한 사회적거리 두기의 실천을 위한 국민 재다짐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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