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에서 생산된 '새일미' 쌀이 본격 수출길에 올랐다.

도는 익산 낭산에 소재한 한성영농조합을 통해 지난 2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약 13톤의 쌀을 홍콩에 시범 수출했으며, 홍콩 현지 소비자의 호응에 따라 1일부터 월간 20여 톤 정도의 물량을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익산 '새일미' 쌀 수출은 올해 1월부터 꾸준한 품종·포장 조건 등의 협의와 시범 수출의 결실로 보여진다. 

그간 한국 쌀 수출은 우수한 품질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산 쌀과의 가격경쟁력에서 한계를 드러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면서 시범 수출 물량이 조기에 품절되고 주문이 앞당겨져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수출길에 오르게 된 쌀은 '새일미' 품종으로 토양이 우수한 익산의 낭산면과 황등면 일대에서 생산됐다. 다른 품종에 비하여 우수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홍콩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시장에 기능성 쌀을 일부 수출하면서 전북 쌀 수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도는 기존 쌀 수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업계와 함께 새롭게 모색할 방침이다.

강해원 도 농식품산업과장은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경기가 많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전북산 쌀이 본격 수출 길에 오르게 된 것은 쌀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한 제값 받는 농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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