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특별화상정상회의도 추진된다.

청와대는 2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해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회의’ 추진을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특별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공조를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청와대는 G20에 이어 아세안+3 정상들의 특별정상회의가 성사되면 G20에서 마련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란 차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코로나19 상황 속에 아세안 정상회의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데는 문 대통령의 ‘코로나 외교’ 성과와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2월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덴마크 총리까지 세계 15개국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했다. 평일 기준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상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서한까지 포함하면 한 달 새 21개국 정상과 소통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와 한국산 진단키트 등 관련 의료기기 지원요청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루어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상들의 ‘한국의 모범적 방역체계를 배우고 싶다’는 SOS가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산 의료장비 수출길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정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의료장비 지원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하자 곧바로 FDA 승인을 내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교경로를 통해 진단키트의 수출 또는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총 90개국에 이른다. 민간까지 포함하면 121개국이다.

청와대는 여건이 되는대로 각국의 요청을 수용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가 지원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울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2.9%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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