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대다수는 9일 온라인 개학 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에는 다각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초등 저학년은 TV시청을 주로 한다.

전북도교육청이 학교급별 원격수업 세부운영기준을 마련 중이다.

원격수업 방식은 다양하나 기자재, 서버, 숙련도 등 ‘실시간 쌍방향’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콘텐츠 활용 중심’이 주를 이룰 걸로 보인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전북e스쿨과 EBS온라인 클래스를 위주로 디지털 교과서, 학습지, 교사 강의 영상을 활용한다. 학생활동 뒤 이를 교사에게 제출(피드백)토록 한다.

고3에게는 지역 맞춤형 대입 자료와 상담을 제공한다. 전북꿈사다리 진로진학상담밴드와 전북진로진학센터를 활성화하고 권역별 고교 진학부장협의체를 가동한다.

5월 펴내던 학종 전형 사례집을 이달 중 온라인에 올린다. 고3 대상인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온라인 개학이 이어지더라도 등교해 치른다.

등교를 원치 않는 학생은 강제하지 않으며 시험지는 시험 뒤 배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등학생은 전북e스쿨 위주지만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 ‘학교생활적응’ ‘교과 기초 내용’을 듣도록 한다. 수업을 들었다는 부모님 확인서도 등교 전후로 제출해야 한다.

이는 TV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안 되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거나 교사가 방문(농어촌 소규모 학교)하는 걸 검토한다.

특수교육대상자도 학교급별 개학하나 장애 유형과 정도, 여건이 제각각이라 순회교육, 가정방문 등 다각도로 논의한다.

학부모 의견 수렴, 교감과 교육지원청 장학사 회의를 거쳐 6일부터 원격수업 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에 원격교육 예산 24억 4천 340만 원을 지원한다. 교원 1인당 운영물품(웹캠, 헤드셋, 마이크) 구입비 7만 원, 학교별 운영 지원비 규모에 따라 100만~200만 원, 원격교육 시범학교 4개교(초1, 중1, 고2) 운영비다.

온라인 이용 불가 학생(1일 기준 3천 493명)을 파악해 스마트기기도 대여한다. 학교별 보유기기를 우선 대여하나 부족할 경우 교육지원청을 통해 다른 학교 기기로 대여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시간표를 원격수업에 맞게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일수인 만큼 적정 수업량을 확보토록 했다”며 “학년별,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했으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힘쓴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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