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군산 국가산업단지 공장에서 불법 폐기물이 가득 찬 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경기 침체로 문을 닫은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한 공장 건물내에 불법 폐기물이 가득 쌓인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경찰은 군산시 등 관계기관과 군산지역 공단내 빈 공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불법 폐기물 투기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께 군산시 오식도동 A모 태양광 설비공장에서 불이나 1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1,492㎡ 규모의 공장건물 1동과 건물 내부에 있던 불법 폐기물 등이 모두 탔다.

불로 전소가 된 공장 내부에는 불법 폐기물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방화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태양광 설비인 배전반 생산공장인 이 공장이 지난해 10월 완공된 이후 경영난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단기 임대됐다는 건물주의 진술에 따라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불법 폐기물 투기 후 도주 사건과 흡사하다고 보고 임대인과 달아난 임차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군산시도 경찰과 함께 군산 국가산단 등을 중심으로 군산지역 빈 공장 등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해 불법 폐기물 투기 사실이 또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군산시는 그러나 공장을 빌린 업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로 발생해 방치된 폐기물을 치우는 데 수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처리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군산시는 일단 건물주가 이와 관련한 처리 비용을 모두 떠안게 하거나 아니면 예비비로 처리를 한 뒤 구상권을 청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다.

군산소방서는 이날 불이 나자 초기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 구조통제단을 꾸려 가용 가능한 소방력을 총동원, 화재진압과 연소확대방지에 주력했다.

군산소방서는 화재 공장동에는 각종 생활폐기물이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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