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무기한 등교 연기 등 전북 지역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를 또 연장한 가운데 한 학기 계속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수업 만족도가 낮고 실험 및 실기 과목 대책이 미흡한 것과 관련, 대책을 요구한다.

3일 도내 대학들은 비대면 수업을 추가 연장했다. 전북대는 등교를 무기한 연기하고 상황에 따라 이를 조정한다.

군산대와 우석대는 2주, 전주대는 3주, 원광대는 4주 더 미뤄 각 4월 27일, 5월 4일, 5월 11일 등교한다.

원격수업이 짧게는 4주, 길게는 무기한 연장돼 1학기 통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질적으로 대면 강의에 못 미칠 뿐 아니라 각종 실험 실습 실기과목에 대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없어서다.

전북대 총학생회가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2천 210명 대상으로 전북대 비대면 강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운영 만족도는 ‘불만족’이 73%이며 이 중 ‘매우 불만족’이 33%로 나타났다.

‘만족’은 27%(매우 그렇다 4%포함)다. 문제점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여부도 ‘아니다’가 69%다.

문제점으로는 교수 숙련도 부족(50.8%), 동영상 저화질 저음질(39.8%), 실험실습강의 진행 불확실성(30.2%), 강의시간 독자적 연장 또는 단축(29.3%)을 꼽았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도 원격수업 이후 서명운동에서 학생 수업 만족도가 6.8%라고 했다.

대학들은 과제나 일방향으로 이뤄지는 강의를 쌍방향으로 돌리고 교수 교육과 지원, 환경 개선에 힘쓴단 입장이나 아직까진 아쉬운 수준이란 의견이 많다.

실험, 실습, 실기교과목의 경우 등교 후 본격적으로 진행하거나 등교 전이라도 2,3명 소규모 단위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획과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대면 수업 장기화 추세,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보완해야 할 걸로 보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비대면 강의 3주차다. 대학에선 서버 접속, 동영상 화질 같은 여건을 개선하고 교수들 대상 교육하거나 기자재를 지원해야 할 거다”라며 “교수들은 초반 종이 과제만 올렸다면 이제 ppt에 음성을 더하고, 녹화 영상을 업로드 했다면 실시간 화상에 도전해야 한다. 업로드 기간이나 수업 시간을 지키는 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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