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부안면의 한 유기농 축산농장에서는 젖을 짤 시간에 젖소들은 로봇착유기로 자동 이동한다. 착유기는 젖을 완전히 짜주기 때문에 유방염 등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상하면의 한 한우농장의 농부는 TV 화면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소들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며 축사의 환경과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특히 암소의 발정 시기를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송아지 생산량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모두가 스마트 축산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3일 스마트 축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2020년 축산분야 ICT융복합’ 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융자, 자부담 등 총 23억원 사업비로 로봇착유기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관내 한 농장주는 “낙농가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착유에서 비롯된다”며 “로봇착유기가 착유를 위해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목장에 있어야 하는 등 신체적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점이 해소되면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태 축산과장은 “ICT융복합 스마트 축산은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는 만큼 농가 교육 및 컨설팅을 확대하겠다”며 “스마트 축산으로 해당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환경도 개선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지난해 전북도 축산분야 ICT융복합 전체사업비 192억원 중 56억원(30%)을 차지하며 스마트 축산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생산량의 54%를 차지하는 유기농축산은 로봇착유기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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