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려운 형편인데 감사한 마음뿐이며,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알뜰하게 사용할 생각이다. 영업용 택시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고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 월급도 깍이고 있는 형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모씨·50·전주시 우아동·영업용 택시운전기사>
#2. “52만7,000원이 여유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주 큰 돈이다.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자년 2명을 키우며 힘들게 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하는 시간도 줄어 무척 힘들었다. 우선,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살 생각이다”. <이모씨·47·여·전주시 금암동·식당 종업원>
#3.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해 준 전주시가 감사할 따름이다. 비록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박봉의 근로자에게 50만원이 넘는 금액은 아주 크게 다가온다. 꼭 필요한 곳에 아주 요긴하게 쓸 생각이다”. <김모씨·43·전주시 인후동·회사원>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선불카드 발급이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3일 오전 10시 전북은행 본점. 1층 로비 한 켠에는 업무 중복을 피하고, 신속 지원을 위한 임시 배부처 20곳이 마련됐고, 안내원 10여명과 번호대기표, 서류작성함 등이 준비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주시의 재난기본소득 지원인 ‘전주 함께하트 카드’라는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선불카드를 받은 시민은 18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급된 ‘전주 함께하트 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접수된 재난기본소득 신청자에 대한 선정 작업을 통해 1순위 대상에 확정된 시민들에게 지급됐다.
전북은행은 전주시에 재난기본소득을 사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3일에는 본점 임시 배부처에서, 6일부터는 전주시 관내 전북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선불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의 편리한 선불카드 발급을 위해 토요일인 4월 11일, 18일, 25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루 3시까지 본점 임시 배부처를 운영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의 긴급 생활안정을 위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대상자는 총 5만명 수준이다. 이는 총 263억여원의 돈이 지역 내에 풀리는 것으로, 취약계층의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기대된다.
 ‘전주 함께하트 카드’는 별도의 통장 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수령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이다. 다만, 대중교통(후불교통기능), 유흥업소·골프장·백화점·대형마트 이용과 귀금속 구입, 온라인 결제 등의 사용은 제한된다.
사용만료일이 지난 후에는 잔액이 전주시로 일괄 귀속된다. 시는 ‘전주 함께하트 카드’의 원활한 발급과 이용편의 제공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전북은행을 통해 카드 사용자들에게 발급 안내부터 사용을 독려하고, 잔액과 만료기간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온라인 또는 방문 접수는 지난 2일 현재 총 1만4,101건에 달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은, 누군가 힘들 때 '당신 곁에 우리가 함께 한다'는 사회적 연대의 증거”라며 “시민들이 '전주 함께하트 카드‘를 통해 일상이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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