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온 전북도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33.3%가량 감소한 것으로, 고농도 일수도 27일에서 5일로 대폭 줄었다.

6일 전북도와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시행을 통해 대기질 좋음 일수(일 평균 15㎍/㎥이하)도 10일에서 30일로 늘어나는 등 17개 시·도 중 개선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겨울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될 수 있었던 건 기상여건 등 외부요인이 변화와 계절 관리제 시행에 따른 도내 배출량 감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실제 강수량과 동풍 일수 증가 등 풍향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늘었다. 강수량의 경우 90.1㎜에서 193.9㎜ 많아졌으며, 동풍 일수는 6일에서 15일로 증가했다.

계절 관리제 기간동안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개선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55㎍/㎥로 올해(49㎍/㎥) 약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도내 배출량 감축을 위해 산단 내외 사업장 불법행위 감시 및 단속을 강화한 것도 대기질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도는 그동안 불법배출 예방·감시인력을 활용해 산업단지 내외 사업장의 불법행위 감시에 힘을 쏟았다. 시·군 26개 지점 111.6㎞ 도로를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로 선정하고 하루 2회씩 도로청소도 실시했다.

게다가 도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기존 무더위쉼터 중 공기청정기 구비가 완료된 613곳을 미세먼지 쉼터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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