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지’ 정읍시화호리마을도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는 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근대역사공간 연구 첫번째 대상지역 선정 착수 이병재 기자l승인2020.04.07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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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가 이달부터 내년까지 전북지역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공간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소는 이달부터 시작하는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관련한 건축과 인문환경 학술조사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정읍시 화호리마을’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읍 화호리 일대는 과거부터 마을 주변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먹을 것이 풍부하였으며, 정읍, 김제, 부안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일제의 경제 수탈 정책에 의해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대규모 농장을 세웠으며, 군산항을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쌀을 일본으로 유출하는 수탈의 역사가 서린 곳이 되었다. 
현재 화호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에서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던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와 다우에 타로(田植太?), 니시무라 타모츠(西村保) 등과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쌍천(雙泉) 이영춘 박사와 관련된 가옥과 창고, 당시 사용하던 사무소, 병원 등 당대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
그러나 보존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미래세대 역사교육을 위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2년 동안 전라북도, 정읍시와 협력하여 정읍 화호리 근대역사공간을 건축, 조경, 농업, 인문, 민속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종합학술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결과물을 연구보고서로 공개해 전북지역 농촌수탈사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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