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은 설천면 삼공리 928번지 일원의 삼공리 제철유적지에서 제철공정을 엿볼 수 있는 철광석 채광지와 제련로, 제철 폐기장, 숯가마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철유적지 발견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이곳 일대를 발굴 · 조사한데 따른 것으로, 발굴 조사지역은 계곡의 동편에 자리해 있으며 주변에서는 철광석과 철재 부산물 등이 다량 확인되고 있다.

 

삼공리 제철유적지는 2019년 시굴조사에서 철 생산 관련 시설들이 있던 곳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제련로와 석축시설, 철재부산물이 폐기된 대규모 폐기장 등이 조사됐다.

 

또 주변으로 철광석을 채굴하던 채석장과 숯가마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파악됐으며 다량의 노내재, 유출재, 노벽편, 토기편 등도 출토됐다.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김정미 팀장은 “현재까지 무주군 일원에서는 60여 곳의 제철유적지가 확인됐다”라며 “이번 발굴조사는 이들 유적의 성격을 일부나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주군에서는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발생시기와 제철공정, 범위 등을 파악하여 문화재지정 등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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