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능시험 난이도 낮춰야

오피니언l승인2020.04.0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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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연기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범위와 난이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고3 학생과 N수생 공정성을 유지하려면 정상적으로 학습을 마친 고2 과정까지만 출제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교육계는 사상초유의 일을 겪고 있다. 개학이 연기를 거듭하면서 9일에서야 고3과 중3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다. 그나마 전체 온라인 개학은 20일로 예정될 정도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대로 학교수업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생겨나고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11월 19일로 예정돼 있던 올해 수능은 12월 3일로 연기됐다. 개학이 지연되면서 수능 전까지 고3 학습 진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이 온라인 개학임에도 평소보다 2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의 수업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고교를 졸업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N수생들은 상대적으로 이번 수능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한 번 배운 내용을 복습을 통해 학습하는 N수생이 진도도 제대로 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고3 학생들에 비해 유리한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수능 출제 범위를 ‘공정하게’ 고2 과정까지로 국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수능 난이도를 낮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출제 범위를 고2 과정까지로 줄이더라도 난이도가 높다면 N수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난이도를 낮춰야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한 N수생과 준비가 미흡한 고3 학생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도내 고교생을 위해서도 수능이 쉬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 지역 학생들이 대입에서 정시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능 출제범위나 난이도가 도내 고3 학생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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