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힐링을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기순 작가의 ‘또랑내 풀한포기 머그에 담다’ 전시가 7일부터 1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진행된다.

조합토와 조형토를 주재료로 하고 있는 국 작가는 특히 판기법과 코일링 기법을 이용해 독특하고 창의적인이면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물품들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는 또랑 내의 작은 풀 한포기를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과 컬러로 머그와 기타 생활도자기에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국 작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마저 거리두기가 생기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돼 전시 공간 한 켠에 차를 마실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고, 그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작가가 직접 만든 머그잔에 언제든 차를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해, 작가가 생각한 ‘힐링’의 개념을 완성시켰다.

전시 방문자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 개인소독을 입장 전 실시해야 하며 도슨트의 지시에 따라‘사회적 거리두기’ 2m 간격을 유지하며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 작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의 거리두기로 변하지 않기 위해 틈틈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차를 나눌 수 있는 생활도자기는 그런 점에서 편안한 쉼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소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와 카페, 게스트하우스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백희갤러리에서는 '리나 박' 초대 개인전이 28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의 첫 추상 작업은 억압과 스트레스로부터 비롯된 감정의 해소였다. 단순한 해소로 시작되었던 그의 추상 작업은 그가 살아가는 시간과 그 시간 안에서의 경험이 어우러지며 그의 자아와 점점 일체화 되어갔고 그렇게 그의 모든 것이 담긴 작품으로 완성됐다. 그의 작품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한계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불편과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창조된 제3의 진실한 존재(자아)이다.
그의 작업은 색을 칠하기만 하다가도 어떨 땐 그 위에 목탄이나 오일바로 긋거나 나이프로 긁고, 긁은 위에 다시 색을 채우거나 금박을 붙인다. 그리고 다시 이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는 “나에게 작품은 타인과의 한계에 부딪혀 그 관계를 포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3의 존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는 태도이며, 어떻게든 타인에게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들도 감정을 드러내길 원함으로써,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길 원하는 ‘상생’을 바라는 마음일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12-백희 Color Fanatasy, 116.8 x 91 cm, Mixed media on Linen with Wood panel, 2018
12-백희 Fragments of Color-색의 조각들, 120.8 x 95 cm, Mixed media on Line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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