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읍장 봉원엽)이 주민이 함께 만드는 추억의 벽화 길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읍은 지난 10일 성산마을 주택가 담장에 고창의 근현대 모습을 그려넣은 ‘성산길 벽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마을은 읍에서 최초로 조성된 주택단지로 현재까지 당시 골목의 좁은 형태와 골격이 유지돼 벽화사업으로 안성맞춤인 지역으로 꼽힌다.

성산길 벽화사업은 성산6길 주변 골목 담장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치기, 공기놀이, 우물가 빨래터, 엿장수 등 6~70년대 근현대시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 노후된 주택가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면서 지역의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9일에는 유기상 군수가 마을주민과 함께 벽화 그리기에 동참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주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벽화골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외곽지역에 아파트, 뉴타운개발 등이 일어나면서 기존 주거지역에 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벽화사업처럼 소소하지만 친근한 방법들을 적용해 낙후지역을 새롭게 바꿔 나가고 도시재생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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