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유성엽(정읍.고창)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원 2명이 12일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성엽 후보는 이날 오전 모든 선거운동원에게 유세를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했으며, 캠프 측 역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일부 선거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0분께 정읍시 금붕동의 한 도로에서 A(2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동승자인 B(20·여)씨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숨진 이들은 지난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 후보측 선거운동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진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면서 현 심경을 밝혔다.

유 후보는 “좋은 소식이 아니고 널리 알릴 이야기도 아니기에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말씀을 올린다”면서 말문을 열어갔다.

유 후보는“오늘(12일)새벽에 저희 캠프의 젊은 운동원 2분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셨다”면서“이에 저는 소식을 접한 즉시, 유세를 중단하고 두 젊은이의 유가족을 찾아 진심으로 애도와 사죄의 마음을 표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저희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다 보니 일부 운동원들이 다소 늦게 유세 중단 연락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안타까운 일을 홍보나 상대 깎아내리기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상대인 민주당 윤준병 후보측의 한 인사가 SNS상에서 "윤 후보 측도 애도를 표하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는데, 유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죽음까지도 팔아 선거운동을 하나"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 설명인 것.

유 후보는 “진심으로 애도를 해주신다면, 페북에 올려서 자기 홍보할 시간에 빈소 한번 들러주시라. 선거가 아무리 매정해도 친구 한테 죽음을 팔아서 정치한다는 말까지 해서야 되겠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으로 이 안타까운 사실을 자기 홍보에 이용하고 있습니까. 제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마셨으면 한다”면서“제발 1분이라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젊은 청년들을 위해 묵념을 해주십시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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