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면 접할 수 있었던 '투표 마케팅'이 이번 제21대 총선에선 극도로 축소되거나 생략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와중인데다 이벤트로 사람이 몰려 또다시 집단감염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부담감을 지고 싶지 않다는 점이 도내 유통업계의 움직임을 소극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위해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들에게 투표시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투표소에서도 끝날 때 까지 마스크를 착용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한,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 후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해야 하며, 예년처럼 투표 인증을 위해 손이나 신체 부위에 도장을 찍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권고하기도 했다. 2차 오염을 우려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매 선거 때마다 유통업계가 기획해 온 '투표 독려 할인행사'나 '투표 인증 이벤트'도 대부분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전 지점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투표 하고 사은 혜택 Get!' 행사를 제외하고는 자체 행사는 아예 기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 전주점 역시 기존 할인 행사나 인증 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기존 할인행사만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밖의 다른 대형마트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히 일부 서비스업(미용실, 통신회사 등)에 한해 투표확인증을 가지고 오면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업계의 선거 특수는 사실상 없는 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선거 관련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것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올해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결정인 만큼 다른 부분을 통해 매출 신장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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