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의 선택은 김성주였다. ‘집권 여당의 강한 힘’을 보여주겠다는 간절한 호소에 시민들은 투표로 응답했다.

4년 전, 당시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에 989표차로 패배한 뒤 권토중래한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정권이 바뀌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기용되면서 몸집을 키운 김성주 당선인은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시켜 자신의 추진력을 입증했다. 또한, 임기 내내 각종 지역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를 넓혀갔다.

지역에서 차근차근 정치 경력을 쌓아 올린 그는 전주시의원 도전을 시작으로 전북도의원을 거치며 자생력을 키워갔다. 19대 총선에선 전주 덕진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선 정치 베테랑 정동영 후보에게 무릎을 꿇으며 낙선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총선 때마다 전주병 지역구는 전북지역 격전지로 꼽혔던 곳이다. 전북이 민주당 텃밭이라고는 하나, 20년 동안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정동영 후보의 힘이 막강했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던 때에도 지역으로 돌아온 정 후보는 무난히 4선을 이뤄냈을 정도로 전북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유권자들은 김 당선인에게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 당선인은 ▲국제금융도시 조성 ▲전주형 일자리 창출 ▲김성주 케어 구축 ▲문화·생태·체육이 어우러진 관광거점도시 조성 ▲전북 교통 중심 전주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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