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이 당선인은 전북을 휩쓴 민주당 바람에서 홀로 살아난 기적적인 인물이다.

이번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은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박빙 지역이었다. 근소한 표차이로 여당 이강래 후보를 따돌린 이용호 당선인은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금배지를 달게 됐다.

현역 인물론과 민주당 강풍론이 맞붙은 남원·임실·순창지역은 민주당 내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분류하고, 지도부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왔다.

때문에 이 당선인은 지역민들에게 “4년간 지역을 위해 뿌린 씨앗의 결과물을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특히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민생경제와 농촌을 살리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이용호 당선인은 당선이 되면 곧바로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여당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뜨거웠던 지역구의 최종 승자가 됐다.

그러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거듭 ‘복당 불허’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이 당선인이 민주당으로 복당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인 출신인 이 당선인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2018년 당이 쪼개지면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이 당선인은 ▲농민수당 지원금액 현실화 ▲지역교통망 등 SOC 개선 ▲남원 공공의대 설립 ▲지리산 전기열차 도입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 개통 ▲남원 1천만 관광객 시대 개막 ▲전주-남원-여수 전라선 KTX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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