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총선에서 문재인 청와대 사람으로 21대 국회 금배지를 달게 된 전북 출신 인사는 모두 7명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청와대 참모 19명의 30%를 넘는다.

한병도(익산, 52) 전 정무수석과 윤영찬(전주.55)전 국민소통수석, 진성준(전주.52) 전 정무기획비서관, 최강욱(전주.51) 전 공직기강비서관, 이원택(김제,50)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행정관, 한준호(전주.46)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 그리고 시댁이 정읍인 고민정(40) 전 대변인이 그들이다. 대부분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초기 멤버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을 받은 핵심참모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병도 전 수석은 익산을에서 72%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으로 기소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민생당의 조배숙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7대 총선 익산갑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했으며,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핵심 친문 대선캠프인 광흥창팀에서 활동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정치 신인임에도 중량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 성남중원구에서 일찍 당선을 확정지었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SNS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하고 문재인 청와대 1기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진성준 전 비서관은 강서을에서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하며 통합당 후보로 나온 민정수석실 감찰반원 김태우 후보를 꺾고 승기를 잡았다. 전북대 총학생회 출신으로 장영달 전 의원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19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서울시 정무부지사로 일할 만큼 친박원순계로도 분류된다.

최강욱 전 비서관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전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군 검찰 출신으로 민변 사법위원장을 지냈고, 청와대 직원 비리감찰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했다.

행정관 출신으로는 김제부안에 출마해 당선된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있다. 문재인 청와대 초기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새만금국제공항 등 실질적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한 몫을 했다. 첫 도전에 여의도행 티켓을 받았다.

한준호 전 행전관은 경기 고양을에 출마해 같은 전북출신인 함경우 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MBC아나운서 출신으로 우상호 의원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이번 총선에서 전략공천됐다. 우석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은 고민정 전 대변인은 수도권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다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군산 출신의 김의겸 전 대변인은 정당 득표율이 미치지 못해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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