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교육 시킬 때

기성세대는 과거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이 강하고 길거리가 깨끗한 점 등을 우리 국민들도 배워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아울러 서양의 질서와 높은 문화의식 등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교육을 당연하게 인식했다. 먹고 사는 일만 해결하던 기성세대는 우리가 선진국에 들어섰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구 전체를 뒤덮으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임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고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앞서 대한민국은 그룹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으로 우리가 이미 문화선진국에 들어섰음을 입증했다. 이 보다 앞서 대한민국 국민총생산액이 세계 11위이고, 수출액 규모는 세계 5~6위에, 군사력도 10위권 안에 있는 선진국임을 입증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막아내며 세계적인 모델국가가 됐다. 정부는 발빠르게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찾아내 격리시키고, 진단키트와 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병상을 준비하고, 무료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등 선진국들도 따라할 수 없는 대처를 해냈다. 물론,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광범위한 모바일 보급률,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 등 다른 나라들이 따라할 수 없는 조건도 우리만의 장점이었다. 여기에 대규모 국민이 참여하는 총선까지 치렀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 50여 개국이 각종 선거를 미루는 동안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렀고, 방역선거까지 성공하는 모범 사례를 보였다.
외신들은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등 대처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의 능력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며 우리나라를 치켜세우는 중이다. 심지어 세계 유력 언론들은 한국이 경제, 문화에 이어 의료, 정치, 사회분야까지 새로운 선진국 모델을 창조해가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이를 따라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휴지 등 물품 사재기가 없었고, 방역 등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았기 때문에 나온 결론이다. 여기에 각국으로 진단키트와 휴지 등을 수출하고, 방역 노하우를 전파하는 등 외교적 성과도 사상 최고의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 청소년과 젊은 세대는 시작부터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도 어릴때부터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교육을 시킬 필요가 커졌다.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사회복지와 환경을 생각토록 하는 교육 등도 선진국 국민으로서 갖춰야 하는 필수교양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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