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19 농업기술대상 차세대연구원'에 선정된 김현주 연구원은 '쌀 가공소재 다양화 및 저장성 개선 기술 개발로 쌀 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연구를 통해 쌀 소비촉진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동연구원인 우관식, 이병원, 이유영, 이진영, 김미향, 이병규 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급속히 줄고 있는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가공소재 개발과 신수요 창출 연구의 지속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근 1인 가구의 급증과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밀가루 선호 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로 쌀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쌀 간편식 및 가공제품의 수요는 점차 증가해 2015년 기준 57만 여 톤에 불과했던 가공용 쌀 소비는 2018년 75만여 톤으로 늘었다.

쌀은 저장성이 길진 않아서 저장 중에 해충 또는 미생물 번식 등으로 인해 품질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가공적성도 시간이 지날 수록 품질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쌀의 품질 유지 및 저장 안전성 개선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쌀 품종 특성을 활용한 가공소재 다양화 연구를 통해 쌀맥주, 쌀앙금, 쌀어묵 등의 개발을 수행했다.

쌀맥주 제조를 위해 액화과정을 도입, 당화 과정 시 용이하고 쓴맛이 약한 연질미 계열의 '한가루'를 선발해 쌀맥주 관련 다수의 연구결과물이 도출됐으며, 수제맥주업체에 기술이전까지 마쳤다.

지난해 산업재산권으로 등록된 '고아미 4호'를 이용한 쌀앙금의 제조방법 기술을 통해 쌀이 앙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앙금 특성에 적합한 품종 및 공정 개발을 해 기술이전을 준비중에 있는 상태. '쌀가루를 이용한 기능성 쌀어묵 제조방법 기술'을 통해선 어묵의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수입전분을 쌀가루로 대체하고, 이에 적합한 쌀 품종 선정 및 최적 비율 선정을 통해 산업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쌀 저장 시 문제로 지적됐던 해충, 곰팡이 증식으로 인한 품질 저하의 개선을 위해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 실제로 현미의 가공적성을 검토한 결과 경도가 감소하고, 취반 시 식감 개선에도 효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결과는 쌀 소비 증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쌀의 저장성 개선까지 이뤄내면서 수출시장에서도 한국의 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현주 연구원은 "쌀 소비촉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해 보고자 시작한 연구성과가 쌀 산업에 긍정적으로 이용돼 개인적으로 뿌듯함이 크다"며 "앞으로도 농업 과학자로서 주요 식량작물인 쌀의 소비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