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3개월이 흘렀다.
이 기간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인은 사투를 벌였고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자가격리, 재택근무, 학교 온라인 개학 등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지역경제 및 문화·교육·사회 등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분야별로 담아본다.

▲ 전북 코로나19 확진자 17명, 도내 14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없어
전북은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군산 거주 60대 여성이 1월 30일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지역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기 시작했다.
도내 확진자 발생 원인을 보면 ‘대구지역’과 ‘해외유입’ 비율이 반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난다.
대구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2번째 확진자를 기점으로 9일 동안 3명(도내 4·5·6번째)의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대구와의 역학적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3월부터는 해외유입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이 기간 도내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바뀌면서 도는 해외입국자 교통편과 임시생활시설 등을 마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다.
확진자 발생 추세는 4월로 접어들자 둔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국내로 들어온 20대 남성 이후로 14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쾌한 사람도 9명에 달한다. 완치율은 약 53%다. 현재 치료 중인 도내 확진자는 8명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사회 전파 차단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종교시설(신천지 제외),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중단을 권고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를 진행키로 한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과 함께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콜센터, 영화관 등에 대해서도 운영을 제한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설을 운영하려면 방역당국이 제시한 사람 간 간격 1~2m 유지, 마스크 착용 등의 준수사항을 따라야 했다.
만약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비에 대한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감염차단에 고삐를 조였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효성을 높이고자 전국 최초로 운영이 제한되는 행정명령 대상시설 1만3280곳에 긴급지원금 70만원씩을 지급하기도 했다.
도가 선제적으로 시작한 행정명령대상시설 지원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적 동참 유도라는 목표로 전국에 확산됐다.
아울러 도는 해당 시설에 대한 강력한 운영제한 권고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코로나19 타격 입은 도민과 농어민 돕기 위한 조치
전북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회복을 위해 2차례 긴급추경을 편성했다.
2456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은 소상공인 공공요금지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소상공인 피해 점포임대료 지원, 건물주 임대로 인하를 위한 착한 임대인 지원 등이 반영됐다.
또 10인 미만, 월평균 보수 215만 원 미만인 사업장 종사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사회보험료 지원에 나섰다.
이어 20일 도는 취약계층 및 실직자 생계 지원 등을 위해 6472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택시·화물업계 2만5500명에게 생계지원비 50만원 지원,  매출 20%이상 줄어든 중소기업 60곳에 38억원 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1인 자영업자 500여명에게 고용·산재보험 지원, 비자발적 청년실직자에는 150만원, 5인 미만 청년사업장별에는 800만원을 줄 계획이다. 2차 추경안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도의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로가 막혀 시름에 빠져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도는 지난 4일부터 ‘드라이브 스루(차량 이동식)’ 방식의 농산물 특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특판행사는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다, 최상의 품질까지 갖춰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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