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반짝 관심이 아닌 장기적인 이용자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상품권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침체일로를 걷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발생한 것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도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활성화가 더뎠던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지역 내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내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 가능한 가맹점 수는 4만 101개다.
지난해 말 가맹점이 약 2만여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넉달도 안돼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발행액도 당초 목표치였던 3385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시군에서는 목표치를 7745억원으로 늘렸다. 1인당 구매 한도 역시 70만원(시·군마다 상이)에서 월1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상품권 사용시 5~10% 할인 혜택, 연말정산 소득공제 30% 가능 등의 이벤트를 비롯해 지역 대표축제 및 관광지 사용권·입장료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매장, 유흥업소 등 사용이 제한된 곳을 제외하면 도내 어느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가맹점·인센티브 확보에 대한 우려와 발행 및 운용방법 등에 대한 의심이 정리되면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반짝 관심이 아닌 장기적 이용자 유지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목상권 회복’, ‘역외유출 방지’ 등 상품권 발행 취지가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완주 로컬푸드에서 운영하는 ‘건강밥상 꾸러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상품권을 활용하게 된다면 취지를 살리면서도 새롭게 바꿔나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익산시는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사용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편의점·요식업 프랜차이즈 등도 가맹대상으로 포함 시키고 지류형태로 지급되던 상품권을 모바일과 카드형으로 발행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아동수당, 복지수당, 장려금 등 정책자금을 상품권과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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