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이 충무공이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이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며 해운강국 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Algeciras)’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정부가 2018년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이뤄낸 해운 재건의 첫 성과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명명식은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긴급수혈과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해운에서의 4차 산업혁명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 등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명실공히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윤도'를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하며 첫 항해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업 관계자들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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