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이 석 달이 지나면서 지역 민생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지역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상인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지역사랑 상품권’이 떠오르고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역 내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갖가지 혜택이 주어져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채로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현재 도내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 가능한 가맹점 수는 4만 101개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면서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을 살리는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발행액도 올해 목표였던 3385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시군에서는 목표치를 7745억원으로 늘렸다.
지역사랑 상품권의 초반 보급이 확산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급이 확산되고 사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 지역화폐는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상품권 사용시 5~10% 할인 혜택, 연말정산 소득공제 30% 가능 등의 이벤트를 비롯해 지역 대표축제 및 관광지 사용권·입장료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가맹점·인센티브 확보에 대한 우려와 발행 및 운용방법 등에 대한 의심이 정리되면서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역사랑 상품권’이 지역화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용처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골목상권 회복과 역외유출 방지 등 상품권 발행 취지가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이다.
대안으로 지역 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 익산시의 경우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도내 로컬푸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상품권을 활용하게 된다면 도입 취지도 살리고 지역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또 ‘지역사랑 상품권’이 스스로 존립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도 제시되고 있다. 우선 검토해 볼 만한 것이 ‘지역사랑 상품권’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 배달앱’을 개발해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화폐는 발행보다 이후 활성화가 중요하다. 지역화폐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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