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권의 변방으로 내몰린 전북정치권 위상 강화를 위해 21대 국회의원당선자들의 보다 강력한 지역 정치력 복원 의지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10석의 지역구의석 지키는 것도 힘에 겨울 만큼 위축된 인구감소에 의한 도세 약화 빈틈을 메우기 위해선 강력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자기 몫 이상 정치력 발휘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치를 원했던 도민들의 총선 표심은 과거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에서부터 3선급 이상 중진들을 모두를 초재선 으로 바꾸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정당지지 성격이 강했다고 하지만 호남유일의 무소속 후보가 전북에서 배출될 만큼 무작정 정당 투표 또한 아니었음이 확인된 선거이기도 했다. 시대흐름과 전북정치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의 바람이 전북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중앙정치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다선의 무게를 가진 중진정치인에 의존했던 전북정치의 힘은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중진들이라 해도 전북의 힘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름조차 낯선 초재선 보다는 분명 힘을 더하는 강도는 달랐기에 아쉬움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민들은 이번 21대 총선을 통해 그동안 전북의 정치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무늬만 중진들을 후퇴시키고 새로운 각오와 패기로 무장한 신인 들을 선택, 중앙 정치 중심에 전북 정치가 서보라는 결단을 내렸다. 강력한 도전을 통해 희망을 찾고 전북의 미래, 한국정치 미래의 주역이 돼보라는 주문인 것이다.
이제는 ‘친노’나 ‘친문’ 뒤에 서지 말고 ‘전북 뒤’에 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변방으로 몰린 전북정치의 존재감 부재는 큰 아쉬움이다. 홀로서기가 힘들다면 ‘전북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된다는 하나 된 힘이라도 알도록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10명 지역구의원들이 불협화음 없이 긴밀한 협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동료 활동을 적극 격려, 지원한다면 기대가 현실이 되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밀고 끄는 힘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의 실천만이 그들을 믿고 우뚝 서보라며 밀어준 도민들의 격려와 지지에 답하는 길이다.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 대단하다는 말이 중앙에서 돌아야만 강력한 전북정치는 복원될 수 있다. 김윤덕당선자를 비롯해 이제 맏형이 된 전북 재선의원들의 도전과 의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