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산업·일자리 만족도가 전국에서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실시한 ‘2019년 12월 균형발전지표 지역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도민의 ‘일자리 기회’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54점으로 전국 평균(2.92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득창출’ 만족도에서도 전국 평균(2.94점)보다 떨어진 2.60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점수다.

지역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는 지역민의 절박한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 내 산업과 고용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의 특단의 지원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국적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28.8%가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들었고, 3순위 이내로 답한 비율까지 합하면 절반에 가까운 49.8%가 지역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특히 전북지역 응답자 42.5%도 일자리가 1순위였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보다는 경북, 강원, 전북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응답률이 뚜렷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33.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층 일자리 대책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특화산업 발전이 2순위 과제였다.

균형발전지표 실태조사는 삶의 만족도, 주거, 교통, 산업·일자리, 교육, 문화·여가 등 10개 분야 28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전국 17개 시·도 1만 4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전북지역은 도민 506명이 참여했다.

도민들은 이들 항목 중 산업·일자리 분야에서 불만족이 가장 높은데 이어 △대중교통 이용 3.49점(전국평균 3.64점) △소음·악취·폐기물 처리 3.48점(3.59점) △주거상태 3.77점(3.81점) △초중고교 교육의질 3.51점(3.55점) △문화시설 접근편리성 3.37점(3.41점) 등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에 △치안 3.78점(3.52) △대기질(미세먼지 등) 3.18점(3.05점) △사회복지 서비스 3.57점(3,48점) △개인 삶의 만족도 3.66점(3.61점) △지역생활 만족도 3.56점(3.54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주변인 3.80점(3.64점) △주민참여 3.45점(3.33점) 등에서는 타 시도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으며 △보육시설 충분 3.52점 △체육시설 및 프로그램 3.28점 △병·의원, 약국 이용 3.73점 등에서는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지역별 균형발전지표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na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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