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이 오랜 연구 끝에 최고급 밥쌀 품종인 ‘십리향’을 개발한 가운데 이를 원료곡으로한 전라북도 광역브랜드 ‘예담채 십리향米’가 출시되어 농협 하나로 마트 등을 통해서 시판한다고 28일 밝혔다.

‘십리향’은 일반 쌀과 달리 향 성분이 많아 밥을 지을 때 구수한 향과 쌀알이 맑고 깨끗하며, 밥맛은 부드럽고 찰기가 좋은 편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과 밥맛을 조사한 결과 향은 81%, 밥맛은 87%가 선호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전북 주요 품종인 신동진과 더불어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급 밥쌀 ‘십리향’을 전북농협과 연계해 2019년 군산과 익산지역에 25ha정도 시범재배 했으며, 올해 전북농협은 재배면적을 230ha로 확대해 ‘예담채 십리향米’의 원료곡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기 나는 쌀인 향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고 있는 고급 쌀이다. 중국의 도화향2호는 찰기가 우수한 최고급 향미로 일반미보다 2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십리향’은 도화향2호의 단점인 바람에 약해 잘 쓰러지고 수량이 적은 것을 개선한 품종이다.

전라북도는 쌀 주산지로 매년 65여만 톤의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쌀 생산량의 60% 이상을 타 지역으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며, 전북 주요 품종인 ‘신동진’이 전국적으로 재배가 확대됨에 따라 전북 쌀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전북을 대표한 최고급 벼 품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북농협과 공동으로 개발한 최고급 쌀 브랜드 ‘예담채 십리향 米’의 원료곡인 ‘십리향’ 품종을 앞으로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최고급 밥쌀용 품종으로 육성해 전북 쌀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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