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국립공원 부안 채석강(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

채석강의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뱃놀이를 하며 술을 즐기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푸른 물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기인하는 이름이다.

중국의 그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을 장식하는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점암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격포항 방면으로 자리하는 해식동굴은 그 안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석강 탐방은 물때를 확인하고 찾아야 멋진 경관을 자세히 즐길 수 있다. 만조 시기의 채석강은 단순한 해안의 부드러운 모습뿐이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 13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2만 7372㎡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옛 수군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촬영도 자주 이뤄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적벽강이 있다.

특히, 부안 채석강과 적벽강 일원은 과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곳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퇴적층이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침식되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적벽강은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이 있는 연안으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붉은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2㎞의 해안선 일대를 말한다.

이곳의 이름은 경치가 중국의 적벽강만큼 좋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군락 천연기념물 제1234호, 제사 유적인 부안 죽막동 유적과 수성당 이 있다.

해질 녘의 노을빛을 받은 바위가 진흥색으로 물들 대 장관을 이룬다고 하여 충남 태안군의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강화도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 3대 낙조로 손꼽힌다.

◎곰소염전(미니박스)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위치한 곰소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 생산지로 조선시대에는 줄포만에서 곰소만까지 화염(바다물을 끓여 만든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의 곰소염전은 일제말기에 만들어졌으나 해방 이후부터 천일염을 생산하였다.

소금은 보통 3월 말에서 10월까지 생산되는데 5, 6월에 소금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맛도 좋기 때문에 이 시기가 염부들에게는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다.

곰소염전 일대를 포함하여 채석강에서고창까지 이어진 연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갯벌이 발달해 있으며 곰소만의 입지 조건상 바닷물에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소금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영광굴비로 잘 알려진 칠산 바다의 한 자락이 줄포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이곳은 곰소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생선을 천일염으로 절여서 만든 젓갈이 유명해졌다.

 

최규현 기자  cky78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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