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5억 4,09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이 발표한 '2020년 3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 수출은 조업일 수 증가(2일)와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농약·의약품, 농기계 등 일부 업종의 호실적이 기여해 전월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의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도 감소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월간 수출 1위 품목이 정밀화학원료에서 건설광산기계로 바뀌었다. 건설광산기계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해 전년보다 12.9% 증가한 4,924만 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434만 달러, -87.9%)의 생산이 2월부터 중단돼 수출도 급감한 영향으로 정밀화학원료(4,273만 달러, -37.2%)는 2위로 내려왔다. 금액 기준 10대 수출품목 중 증가한 품목은 동제품(3,533만 달러, 28.2%),

농약·의약품(3,133만 달러, 10.7%), 종이제품(2,464만 달러, 7.6%), 농기계(2,325만 달러, 43.7%), 인조섬유(2,153만 달러, 14.9%)였고, 합성수지(3,997만 달러, -8.2%), 자동차(2,819만 달러, -44.6%), 자동차부품(2,132만 달러, -50.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1,070만 달러, -17.5%), 일본(3,601만 달러, -6.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4,018만 달러, 12.1%), 베트남(2,942만 달러, 30.7%), 인도(2,074만 달러, 12.3%), 폴란드(1,625만 달러, 79.0%), 사우디아라비아(1,487만 달러, 46.6%), 인도네시아(1,363만 달러, 44.0%)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대중 수출 감소폭이 컸으나 정밀화학원료 수출감소가 주 원인이며, 이를 제외하면 3월 실적에는 코로나19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4월부터는 수출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온라인 마케팅과 비대면 방식의 정보 제공 등 수출업체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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