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은 도내 14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간이키트를 보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감염식물의 즙액을 진단키트에 3~4방울 떨어뜨려주면 현장에서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는 휴대용 진단도구이다.

이 진단키트는 농촌진흥청(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북농기원은 2000년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분양해 왔다.

올해 분양할 진단키트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 1종과 수박, 멜론 등 박과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박과 3종 진단키트가 추가되어 총 17종 2,240점이며 그중에서도 다양한 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 발병이 많은 바이러스 위주로 진단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된 진단키트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등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수박, 고추, 상추 등 총 11품목의 채소작물을 포함해 국화, 꽃도라지 등 화훼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자세한 진단키트 사용방법을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유튜브(YouTube) 채널에 자세한 진단키트 사용방법을 탑재했다. 이 교육자료는 코로나19로 시군담당자와 진단키트 실습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영상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진단 방법 △종류 및 대상 작물 △진단키트 보관 방법 등을 담아 제작했다.

농업기술원 최민경 박사는 “농업현장에서 진단키트가 바이러스병 적기 방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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