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에 대한 마음치유에 본격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심리적 위축감과 우울증을 해소하고 건강유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노인이용시설 사업을 코로나 대응 사업으로 수정해 원예치료와 건강회복을 중심으로 한 어르신 복지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소규모 노인요양시설 30개소에서 원예치료 전문강사를 파견해 화분 기르기, 생화를 이용한 이야기 수업 등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인지활동 향상을 돕기로 했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는 미니 화분 등 반려식물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덕진노인복지관의 경우 어르신 자원봉사대와 함께 소규모 봄꽃 화단을 조성키로 했다. 안골노인복지관은 비타민을 동봉한 어르신 응원 손 편지도 발송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박육아, 외출자제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전문 원예치료사와 함께 꽃을 통해 내면심리 상태를 치유할 수 있도록 소그룹별 30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외부활동 단절 등으로 심리적 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유관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식 시 복지환경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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