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주춤하긴 했지만 사재기 현상 등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지난 4일 발표한 '2020년 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0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보합이며, 전달대비해선 도리어 0.7%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0.1% 상승했는데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감자(17.5%), 당근(9.0%) 등 신선제품들은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휘발유(-9.7%)와 경유(-11.1%)는 가격이 떨어졌으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로 인해 고등학교 납입금도 -45.1%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는데 이는 집밥위주의 식문화 변화로 인한 수요 증가에 따른 변화로 보여진다. 고등어(20.1%)와 갈치(20.0%) 등 밥상 위의 단골반찬들도 전년동월비 상승했으며, 양배추(99.6%), 배추(83.0%) 등 엽채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올랐다. 그러나 사과(-3.4%), 블루베리(-2.5%) 등은 도리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1%)와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6%), 보건(1.6%)부문은 상승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가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교통(-3.8%)은 하락했으며 교육(-3.2%), 오락 및 문화(-2.1%) 부문도 떨어졌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선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하락했는데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5%, 1.4% 상승했다. 서비스도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는데 개인서비스 부문은 같은 기간 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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