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의 늪에 빠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완주군이 3개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3개 전통시장 장날에 매달 3회 점심을 먹고 장을 보는, ‘완주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을 적극 펼친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틀 전에 ‘지역경제 활성화TF’ 회의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각 분야별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강도 높게 논의했다.

완주군은 이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 직원 참여 방안’과 관련해 5월 중 군청 3개 국(局) 직원들이 삼례와 봉동·고산 등 3개 전통시장 장날에 돌아가며 한 달에 3번 방문해 점심도 먹고 장을 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완주군 전통시장 3곳은 매달 특정날짜에 맞춰 5일장을 운영하고 있어, 군청 3개 국 직원들이 돌아가며 이 날짜에 맞춰 장날에 점심도 먹고 장도 본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삼례 전통시장은 매달 날짜의 끝자리가 3일과 8일에, 고산 시장은 4일과 9일에, 봉동 시장은 5일과 10일에 각각 5일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복지국의 7개 과 240여 명의 직원들은 이달 13일 문을 여는 삼례 5일장에서 점심을 먹고 장을 보고, 20일에는 봉동 5일장을, 29일에는 고산 5일장을 각각 방문하게 된다.

이와 똑같은 형식으로 경제산업국 6개 과 120여 명 직원들도 14일(고산)과 18일(삼례), 25일(봉동) 등 3번 전통시장에서 식사도 하고 장도 보게 되며, 건설안전국 5개 과 직원들도 15일(봉동)과 19일(고산), 28일(삼례) 세 차례 전통시장을 찾게 된다.

완주군은 3개 국 600여 전 직원들이 장날에 점심을 먹고 장을 보는 등 1인당 1만5천 원 가량 소비할 경우 매달 8천만~1억 원 가량의 소비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단체에서 1회성 장보기 행사가 아니라 장날마다 부서별로 돌아가며 점심도 먹고 필요한 물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은 흔하지 않아, 완주군의 골목상권 활성화 3-3-3 운동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풀뿌리를 이루는 아주 중요한 완주경제의 주체”라며 “이 분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각한 매출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 직원들이 골목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활성화,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도 이웃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장 보기에 적극 나서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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