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데이트 폭력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는 모두 852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292건, 2018년 255건, 지난해 305건 등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 및 상해가 643건으로 전체 75.46%를 차지하고, 협박 63건, 주거침입 37건, 체포 및 감금 23건, 성폭력 6건, 살인 5건, 경범죄 2건, 기타 72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의 경우 연인 관계라는 특성상 강력범죄 등 중대한 위협이 아니면 신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서적 폭력 등을 포함하면 실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날 전북여성긴급전화 1366가 지난 2018년과 지난해 데이트 폭력 문제로 517건을 진행한 상담 중 신체·정서적 폭력 221건(42.74%), 정서적 폭력 183건(35.39%), 신체적 폭력 71건(13.73%) 등으로 정서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담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여성긴급전화 1366 관계자는 “신체적 위해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폭력도 데이트 폭력 범죄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 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이 낮아 재범에 우려가 높은 만큼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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