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논전장㈜은 14년간의 기술적 경험과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용 발전기에 적용되는 전압조정기 및 정류기를 제조하는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차종 이외의 미국, 유럽, 일본 차종 등 약 50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기술 추세에 맞춰 4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개발하는 등 전압조정기 분야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프랑스 VALEO사(세계 10대 자동차부품 제조사)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으며, 미국, 일본, 프랑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끊임없는 마케팅 노력 및 신제품 개발
제논전장㈜ 김웅일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부터 자동차 전장부품에 대한 국내시장의 매출 확보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및 신규 판로개척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노력에 힘을 기울여왔다. 창업 전 세계 및 한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와 신규 자동차 생산량 등 분석·연구를 통해 해외 진출을 타진했고, 이후 애프터마켓(제품 출시후 시장)의 규모가 OEM 시장에 비해 2배가량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애프터 마켓 시장 공략을 결심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진성바이어(Real buyer)를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회라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립했다. 유수의 세계 전시회에 참가해 1등 회사의 전시 부스를 관찰하면서 상품 안내서나 홈페이지 디자인 등 노하우를 하나 하나 눈에 담아 활용했다. 그 결과 창업 초기 10만불 정도이던 해외 수출액이 2019년에는 250만불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한국의 좋은 회사’로 인정
제논전장은 3가지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전장부품의 핵심기술보유, 두 번째 훌륭한 연구 및 마케팅 인력, 세 번째 다양한 국내·외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매출 중 자동차 전압조정기의 비중이 가장 높다. 향후 10년 뒤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을 예상하여, 매년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해 R&D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당사의 핵심기술이 적용 전기특장차 부품, 농업용 전기구동 시스템, Mobility Medical 분야의 사업다각화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GM대우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베이징 현대 전압조정기 등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전자 부품에 대한 기술경험과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해외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현재에도 ‘한국의 좋은 회사’로 인정받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사람과 기술을 통해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
제논전장 김웅일 대표이사는 2017년과 2018년 설립이래 2년 연속 매출 감소로 적자가 나는 위기상황에서도 마케팅 및 R&D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보다 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직원의 역량 강화와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매출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고,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본인 학자금 지원, 어학수강료 지원, 재택근무, 유연근무 도입 등)을 마련하는 등 직원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투자도 아낌없이 지원해왔다./김대연기자·red@

■김웅일 대표이사 인터뷰
제논전장은 지난 2015년 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한 ‘일·가정 양립제도 캠페인’ 참여를 시작으로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제도에 꾸준한 관심과 직원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근무혁신을 추진해왔다. 초과근로 중단 및 스탠딩 회의, 재택근무제, 점심시간 Light-off제 등의 제도화를 통해 근로문화에 지속적 변화를 이끌고자 했다. 제논전장(주)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제도를 중심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논전장(주) 근무 혁신 비결은 무엇인가?
근무혁신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제논전장은 전사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근무혁신 제도를 발굴하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수렴에 적극 나섰고, 다른 기업의 훌륭한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먼저 일부 부서나 전사에서 시범운영을 해 봄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효율성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해 시행착오를 줄였습니다. 좋은 제도와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자 합니다.
-재택근무와 정시퇴근을 제도로 활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정부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재택근무제를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해당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서류 제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집중해서 보고서 내용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사무실에서 다른 업무와 병행하다 보니 업무처리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부서장과 사전협의를 거쳐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하게 됐고 그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후로 재택근무제도를 공식화해 보다 많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종 논의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습관적인 잦은 야근으로 오히려 생산성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에 주목해 정시퇴근 관리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2017년 생산관리 체계화를 통해서 제조직군의 잔업과 초과근로를 잠정 중단했고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했습니다. 2019년부터 관리직의 초과근로 역시 잠정 중단했습니다. 제조직군의 경우 2019년 정시퇴근 문화가 100% 정착했고, 예비 시행단계인 관리직도 정시퇴근 문화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임원 먼저 퇴근하기’ 캠페인이나 정시퇴근 알림종 등도 정시퇴근제 확립에 기여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월 1회 대표이사와 전 직원이 경영현황 설명회를 갖고 있습니다. 대표이사가 회사의 경영현황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며 경영진과 직원들이 부서별 주요이슈, 성과 및 추후 목표 등 회사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행여 직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와 달리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비전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게 돼 소속감은 물론 업무수행에 따른 책임감도 높아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원과의 소통은 제안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안활동 제도는 원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자는 취지로 시행한 것으로 현장직원들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공정개선 아이디어를 현장공정에 반영하고 분기별 우수 제안자에게는 상품권을 포상합니다. 생산 현장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업무에 반영하는 한편, 애로사항 등도 수렴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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