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도내에서 가장 먼저 신속하게 지급한 완주군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전국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완주군이 처음이다.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군 의회(의장 최등원)의 요청에 따라 제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군과 의회가 긴급간담회를 지난 11일 열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경영난 심화로 자칫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마저 소진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전격 합의했다.

군과 군 의회는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발표 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추가지원이 필요한 경우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그 약속대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완주형 2차 지원금 규모는 4인 가구 기준 40만원, 총 93억원 규모로 6월 제1차 정례회 의결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완주군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로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군과 군 의회는 지난달에 4인 가구 기준 2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어, 이번 2차까지 더해지면 실제 완주군민 4인 가구는 총 6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사례는 전국 17개 광역단체는 물론 226개 기초단체에서도 유례가 없던 일로, 그동안 재원을 비축해 온 완주군의 예산긴축 노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주군은 2차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기존 사업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완주형 재난지원금’ 사용 지역을 관내로 한정하여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완주형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 대상은 5월 12일 0시 기준 완주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군민이다. 지급방법은 완주군에서만 사용 가능한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되며 신속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기한은 9월 말로 제한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 경제 불확실성으로 경제활동과 소비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어 민생·경제 방역의 버팀목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2차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등원 군의회 의장은 “지난달에 1차 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2차 지원이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이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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