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2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이 이태원 클럽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중보건의 A(33)씨는 지난 4월 6일~19일까지 대구 지역 의료지원을 다녀왔다.

의료지원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그는 14일간 보건소 관사에서 격리돼 생활해왔다. 지침대로라면 만 14일째가 되는 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판정이 나와야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파견 의료진의 경우 격리해제 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선택사항’으로 증상이 없다면 진행하지 않기도 한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는 의료진이더라도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다”며 “그러나 이 환자의 경우 진단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대구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대구로 의료 지원을 다녀온 도내 16번째 확진자 B씨(간호사)도 격리해제 전 실시한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2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도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이번 확진자 역시 이 같은 경우에 해당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도는 A씨의 감염원 파악을 위해 질본과 협의해 배양검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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